유럽은 로마 시대 때 건축의 왕국이자 도로의 왕국일 정도로 사방이 로마로 향하는 도로를 건설했다. 이른바 하이웨이라 불리는 최초의 고속도로를 로마가 건설한 셈인데 이를 로마군 공병대들이 돌덩이들을 모아 땅에 박고 길을 만들었다. 이는 말과 수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여 모든 경제력과 군사력을 로마에 집중시키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두고 로마의 발전 시기를 '팍스 로마나' 라고 하여 그 제국이 세계 제국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여기서 생겨났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음반다카(Mbandaka) 지역에서 유니세프(UNICEF)의 지원을 받는 보건 활동가가 아이들에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증상에 대해 교육하는 모습, 출처 : UNICEF
그러나 로마가 차츰 멸망할 때 즈음에 아시아계 유목민족들의 침략과 로마 지도층들의 수탈 등은 한 때 로마 시민이라 불리며 국가의 힘이 강력했던 그들은 결국 아시아 유목민족들의 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결국 농민들은 로마의 보호를 받기 거부하여 아시아 유목민족들과 지도층들에 의해 수탈 당해왔던 농지들을 버리고 도시 외곽 지역이라던지 도시 내부의 빈민촌들에 집중하여 살아가게 된다. 이들 농민들은 맨 땅에 석조건물 형식의 집을 짓기 위해 과거 로마 공병들이 건조한 도로의 돌들을 빼어 자신의 집에 주춧돌을 놓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땅이 고르지 않게 되면서 비가 오면 진흙탕물로 뒤덮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가축들을 집 외부 목장에서 키웠다. 그러나 이들 가축들이 자주 목장을 탈출하는 사태들이 발생했다. 가축들은 목장을 탈출하자마자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기 시작했고 그 악취는 돌들을 빼가려고 파놓은 길 위에 퍼지는 악순환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유럽인들의 주거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었는데 1층은 주로 하층민과 노예들이 살았고 2층은 경제적인 재력이 있거나 왕실 귀족, 대공, 공, 후, 백, 자, 남작 등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렇기에 이들 귀한 신분의 2층 사람들은 1층에 내려가기를 거부했고 약속이 생겨 마차를 대령하면 2층에서부터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온 구두를 갈아신고 약속 장소를 향해 마차를 타고 가게 된다.
게다가 1층과 밖의 진흙탕이 더럽다며 땅을 밟기를 거부했고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면 1층이나 길거리에 쏟아 버렸다. 즉, 유럽의 길거리들은 더러운 오물과 가축들의 용변, 그리고 온갖 악취가 나는 음식 쓰레기들이 뒤섞인 공간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전무했다. 그래서 급하면 풀숲 어디든 들어가 용변을 보았다. 그러나 이 과정도 길바닥이 불결했기 때문에 고위 귀족들은 2층 집안 내부에 아예 화장실을 만들었고 용변들을 받아 밖의 길바닥 던졌다. 따라서 멋모르고 2층 밑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오물을 뒤집어 쓰기 일쑤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양식 집은 내부에 화장실이 있고 지금 우리가 건축하여 만들어진 집의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것도 서양식의 건축 방식을 따랐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리고 발코니도 만들었는데 발코니에 화단을 심은 것은 오물의 냄세가 창문을 통해 다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꽃을 심어 악취를 막았다. 서양 집의 발코니에 화사한 꽃이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불결하고 더러운 길의 오물들은 또한 좋은 퇴비가 되기도 했다. 그 퇴비들은 온갖 과일 나무를 심는 것에 이용되었으며 유럽의 과수원 문화와 정원 문화,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정원사가 발달한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그 더러운 땅을 밟고 싶지 않은 귀족들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었는데 이는 하이힐의 원조가 된다. 당시 귀족의 부인은 마부가 1층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부인을 안아 마차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마부와 귀족의 부인에 대한 불륜 이야기들이 서유럽 영화들의 모티브가 되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이들은 불륜을 저질렀고 그러한 이야기들이 모티브가 되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럽의 귀족인 일명 신사는 검은 모자와 검은 양복, 구두를 신고 정면인 말쪽을 바라보고 앉았으며 귀족의 부인은 그 맞은편에 검은 모자와 스카프, 그리고 하얀 드레스와 하얀 구두를 신고 그 맞은편에 앉았다. 이렇게 로맨스들이 시작되는 것을 영화의 장면으로도 많이 묘사되었다. 그러한 불결한 길바닥의 상황에서 쥐가 들끓고 벼룩이 날뛰는건 오히려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불결한 상태에서 전염병이 나돌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흑사병의 도래는 당시 청결 개념이 전무했던 유럽인들의 안일함에서 가져온 대형 참사였던 것이다. 자신들이 더럽게 생활했으면서 본인들의 문화적인 후진성을 감추기 위해 흑사병의 모든 원인을 아시아 기마유목민족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 치졸한 유럽인들의 역사는 인종차별이라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만들어냈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삼아 착취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대량학살하고 자신들보다 문화가 우수한 아시아와 아메리카 문명들의 보물들을 도적질하여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아시아인들의 그 아픔의 역사 또한 유럽에 전래된 흑사병과 동시에 발생한 것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전 세계는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대참사를 2년을 겪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가 다시 출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에너지 자원 위기와 식량 위기까지 경고하고 있는 이 때, 세기말의 현상이 오기까지 세 가지의 환란이 겹친다고 했다. 흔히 이를 삼재(三災)라고 하는데 사전적으로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하고 있다만 전제적으로 볼 때 현재의 삼재는 세기말의 환란이나 다름없다. 역병과 전쟁, 기아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아프리카라고 다르지 않다. 현재 에볼라가 나타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콩고 내전이 키부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째 벌어지고 있다. 역병은 현재 에볼라가 창궐해 할퀴고 지나가는 단계이며 이제 남은 것은 기아다.
이미 콩고 지역에서 기아와 기근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식량 부족으로 인한 위기가 폭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식량 값이 전체적으로 크게 올라 폭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1976년 6월 수단 남부에서, 1976년 8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초로 창궐한 에볼라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강에서 유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에 유행하는 에볼라는 분디부교형(Bundibugyo)으로 우간다에서 창궐했다. 에볼라 출혈열은 사망률이 90%에 달하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어서 사용 가능한 치료법이 주변에 많지 않다. 지금까지 주요 유행을 일으켰던 '자이르형(Zaire) 에볼라'와 달리 아직 승인된 전용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더욱 불안하다.
WHO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위험도를 '매우 높음', 우간다는 '높음'으로 상향 평가했다. 그러나 에볼라는 코로나처럼 비말이나 공기 전파 중심의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라 감염자들의 혈액이나 체액 및 각종 타액과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기에 범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기간은 짧게는 2일, 길게는 21일까지 나타나는 잠복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여행한 누군가가 걸려서 들어오면 이를 잠복기 기간 안에 에볼라를 잡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키부 지역 내전은 끝날 기미도 안 보이고 팔레스타인 가자보다 더한 지옥은 바로 이곳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동북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