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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문맹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6-19 15:35:40

7년 전, 파키스탄 최대 대도시 카라치에서 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은 라마단 끝나고 이드 일 피르트 명절로 인해 예외 없이 문을 닫았다. 금요 주일의 경우, 보통 이슬람 국가들은 아침에 문열고 오후 2시에 공공기관들은 문을 닫는다.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같은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근데 파키스탄 만이 아예 열지 않는다. 기막힐 노릇이다.

파키스탄의 걸인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내가 당시 이틀 뒤에 출국하는데 보내는게 늦어지면 곤란하다. 국제 우편 취급하는 우체국에 몇 명의 직원이 있는데 국제 우편 취급하면서 영어를 말하지도 읽지도 못한다. 어떻게 이런 자들이 국제 우편을 취급하고 일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고 보니까 카라치가 파키스탄에서 영어 실력이 가장 형편없다. 아예 영문조차 읽지 못하는 자들이 태반이다. 국제 도시라고 하던데 수준이 심각하다.


릭샤기사도 영어하는 사람 여태까지 어제 아라비아해 바닷가 갈때 타고 간 기사 딱 한 명 봤다. 그것도 조금 더 들어가니까 역시나 못한다.. 여태까지 종합해볼 때 카라치의 릭샤 기사가 알아듣는 영어는 딱 세 가지 뿐이다. 헬로, 땡큐, 머니가 전부다. 영어 수준이 미치다 못해 혈압 오를 지경이다. 번역기 돌려 보여주려 했지만 파키스탄 심카드 3G가 어제부로 끝나서 인터넷이 안 되어 돌리지도 못한다. 


이 날 하루 밖에 시간이 없으니 당일에 꼭 보내야 해서 카라치 국제공항에는 연중무휴 국제 우편 취급하는 우체국이 있다. 공항까지 가기로 했는데 릭샤가 600pr (한화 약 4,900원)까지 부른다. 릭샤 기사에게 공항가자고 해도 Airport 를 몰라서 손사례 친데다 가격도 비싸게 부르니 그렇게 릭샤 5대를 놓쳤다. 그리고 6번째 기사에 Airport 진나 진나!! 말하고 양 팔을 뻗어 비행기 날개 자세를 취하니까 겨우 알아듣고 공항으로 간다. 


가격은 500pr로 합의 봤는데 외국인만 보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여도 100pr부터 부르는거 예사이다. 물탄처럼 보디가드가 있어야 두 자릿수로 줄지 외국인만 보면 바가지를 있는데로 씌운다. Overprice 라 말해도 알아듣지도 못하니 그저 답답하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차라리 파키스탄 북쪽, 탁실라나 라호르, 파이살라바드에 있을 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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