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려진 화분에 새 생명을"… 식물도 사람도 함께 살아나는 성동50플러스센터 '꽃나눔' 현장
  • 박경범
  • 등록 2026-06-29 23:16:27
  • 수정 2026-06-30 10:46:19

서울 성동구의 옥상 한편이 작은 숲으로 변해 있었다. 수백 개의 화분에는 꽃과 나무, 허브와 관엽식물이 저마다 생기를 뽐내고 있었고, 중장년 자원활동가들은 한 그루 한 그루의 상태를 살피며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가지를 다듬고 있었다.

이곳은 성동50플러스센터가 추진하는 생명존중 환경사업 '꽃나눔' 활동 현장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옥상정원에는 일반 가정이나 기관에서 더 이상 키우지 못해 버려질 위기에 놓인 식물들이 모여 있다. 시들어 가던 화분들은 활동가들의 손길을 거쳐 다시 건강을 되찾고, 이후 새로운 가정이나 지역사회로 전달되어 두 번째 삶을 시작한다.

사진 속 공간은 단순한 식물 보관장이 아니다.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도시 생태공원'이자 공동체의 배움터이다.

이번 활동을 주관하는 성동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 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도록 돕는 기관으로, 상담·교육·사회공헌·일자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꽃나눔' 역시 이러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환경보호와 생명존중을 동시에 실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활동가들은 먼저 버려질 예정인 화분을 수거한다. 이후 병든 잎을 제거하고 흙을 갈아주며, 필요한 경우 분갈이와 영양 공급을 실시한다. 오랜 기간 방치되어 죽어가던 식물이 다시 새순을 틔우는 모습은 참여자들에게도 큰 보람을 안겨준다.

한 참여자는 "사람도 관심을 받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듯 식물도 정성을 들이면 살아난다"며 "식물을 돌보는 일이 결국 우리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또 다른 의미는 순환경제에 있다. 대부분의 화분은 폐기물로 처리될 수도 있었지만, 재활용과 재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는 탄소배출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실천이기도 하다.

아울러 꽃과 식물은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또는 나눔 방식으로 전달된다. '꽃나눔'이라는 이름처럼 생명을 살리는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공동체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속 옥상에는 다양한 초화류와 허브, 관목, 유실수까지 여러 종류의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정리된 화분들은 활동가들의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심 한복판의 회색 건물 위에서 펼쳐지는 푸른 정원은 도시환경 개선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성동50플러스센터는 안내자료에서 "생애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이 자기주도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꽃나눔' 사업은 이러한 운영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버려진 식물을 살리는 일이 곧 사람의 경험과 재능을 사회에 다시 꽃피우는 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누군가 버리고 간 작은 화분 하나를 다시 살려내는 손길에서 시작된다. 성동50플러스센터의 옥상정원은 오늘도 식물과 사람이 함께 새로운 생명을 이어가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整理 : 챗지피티

관련기사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