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과 이사야가 만나면’ — When Haewol Meets Isaiah
[에세이철학 네트워크=황인오 ]‘해월과 이사야가 만나면’— 문명의 자기완성을 위하여When Haewol Meets Isaiah— Toward the Self-Completion of Civilization황인오(경기동학민회 공동대표)'왱왱홈즈 : 담벼락 비하우징' — 콘크리트 담벼락에 대나무로 만든 야생벌 집을 달아주는 일이다. 서울환경연합이 요즘 시작하는 캠페인이다. 무리를 이루어 사는 꿀...
사프란 향을 넣어 만든 터키 커피가 이곳에서는 사프란볼루의 특산물이다. 투르키쉬 카흐베의 독특한 향은 이곳이 아니면 결코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여기는 특별하게 커피박물관이 있다. 커피를 가는 기구와 기계, 커피잔, 커피의 종류, Zezve (제즈베) 라 불리는 보관통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터키 위인들이 직접 사용한 커피 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오스만투르크의 마지막 술탄 압둘하미트 2세의 커피잔과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의 커피잔도 이곳에 있다.

사프란 향이 베인 터키 커피 원두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오스만투르크의 술탄 압둘하미트는 대인기피증이 있어 주로 베르베이르 궁전에서 지냈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Çay 보다 마르마라 해를 바라보며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낭만파였다 한다. 1918년 사망하기 전 까지도 커피를 마셨던 커피 애호가이자 커피광이기도 했다.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도 커피광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곳 사프란의 커피를 즐겼다. 시계는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가 사망한 오전 9시 5분에 맞춰져 있다.
본래 투르키쉬 카페의 정식 명칭은 Türk Kahvesi (튀르크 카흐베시)이다. 터키식 커피이지만, 그리스와 터키, 키프로스, 그리고 보스니아에서는 각각 나라별 명칭으로 부른다. 해당 국가에서 다른 국가 명칭을 사용하면 실례다. 물론 세계적으론 터키쉬 커피라는 영어가 더 알려졌기에 터키식 커피로 통칭된다. 사실 커피가 이슬람 측 음료로 투르크를 통해 유럽에 전해졌고 세계 최초의 카페도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있다. 그리스, 키프로스, 보스니아 등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며 커피를 전수받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로 인해 터키식 커피 추출 방식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추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물에 가루를 넣고 끓인다는 지극히 간단한 원리의 추출법으로, 달임커피라고도 한다. 100여 년 전만 해도 달임식 외엔 별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등지에도 이 방식이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었다. 때문에 온갖 설비가 추가된 현재도 이 방식을 고수하는 지역이 흔하다. 특히 가난한 제3세계에서는 준비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후의 수많은 커피 추출 방법에 영향을 주었는데, 터키 커피에서 물의 끓는점을 상승시켜 빠르게 우려내면 에스프레소가 되고, 100도에서 약간 식은 온수로 우려내면 프렌치 프레스 커피가 된다. 때문에 유럽권의 커피 문화는 한국과 일본보다 더 진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으며, 미분에 대해서는 더 관대하다. 미분이 많더라도 마지막 한 모금만 마시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가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지만 터키 사람들은 잔칫날이 되면 헤이즐넛가루나 계피가루 같은 향신료를 커피 속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보통 '탕약'처럼 쓴맛을 연상시키지만 얼마든지 달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커피가 얼마나 달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고 싶다면 터키의 한 카페에 자리 잡고 앉아서 "Lütfen çok şekerli bir fincan türk kahvesi veriniz!(뤼트펜 촉 셰케를리 비르 핀잔 튀릌카흐베시 웨리니즈 / 매우 달콤한 커피 한 잔 부탁합니다)" 라고 주문하면 너무 달아서 쓰게 느껴지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