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국방부에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대규모 키예프 공습이 단행됐다. 세르게이 쇼이구는 안보포럼에서 외국 공관들에게 키예프를 떠나라는 러시아의 권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EU 외교 담당 최고 책임자인 카야 칼라스는 키예프 측으로부터 외교 공관을 떠나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미국 공관은 곧바로 키예프를 떠났지만, 유럽은 남을 것이고 했다. 하지만 주 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 공관의 철수를 부인했다.

Украина нанесла удар беспилотником накануне 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ого международного 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форума. Фото : Sputnik
유리 우샤코프 크레믈린 외교담당 보좌관 또한 미국으로부터 키예프에서 대피하는 것에 대한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린 대변인은 일부 국가들이 모스크바 대피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키예프 공습과 관련하여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러시아에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전달하는 등, 매우 강경하게 대응했다. 키예프 주재 인도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향후 상황 변화를 고려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진영은 러시아의 거듭된 키예프 공습 협박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그래도 고민은 많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송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과 대치 중인 트럼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들어줄 일은 없을듯 싶다. 본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PURL)에 따라 미국이 유럽 국가들로부터 돈을 받고 미사일을 판매하면 유럽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도 이란과의 전쟁 이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재고 부족을 드러내자 이를 이유로 미사일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오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드론을 보내 타격을 시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에 앞서 드론으로 위협을 가한 것인데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과 도시 내 3개 구역에서 여러 기반 시설이 피해를 봤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키예프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이 예상된다. 게다가 페트리어트 미사일이 부족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다시 오레슈닉을 앞세워 공격을 한다면 막아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